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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음악

이제는 고전이된 영화 서편제

by 짱똘이다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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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서편제는 1993년 개봉한 우리나라의 영화이다. 임권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현재로도 흔하지 않은 판소리를 주제로 한 영화였다. 서편제의 흥행돌풍 이후에도 한국고전음악 판소리가 영화화된 것은 손에 꼽히는데. 그렇게 많지 않은 판소리 영화 중에서도 서편제는 가장 인상적인 영화인데, 그도 그럴 것이 공식적인 기록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100만 관객 영화였다. 당시에는 영화가 100만이 넘으면 뉴스에 나오던 시절이었다. 또한 우리나라 3대 영화제라고 불리는 청룡영화상,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3곳 모두에서 최우수상을 처음 수상한 최초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영화이다. 이후 기생충, 헤어지는 결심 이 두 영화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영화인데, 이렇게 보면 서편제가 얼마나 대단한 영화인지 알 수 있다. 

서편제 영화 포스터

 

서편제에 대하여

서편제는 앞서 말했듯이 1993년 임권택 감독이 감독한 영화로, 소설가 이청준의 연작 단편소설 중 하나다.

이 영화는 1960년대 산골주막에 도착한 한 남자가 주막의 한 여인의 판소리를 들으며 회상에 잠기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실상 이 남자는 동호라는 남자로, 누나와 아버지를 찾아다니고 있다. 

동호의 회상으로 영화는 쭉 이어진다.

마을을 다니며 소리품을 팔던 소리꾼 유봉은 동호의 어미 금산댁을 만나 자신의 양딸 송화와 함께 새로운 삶을 꾸리는데, 금산댁이 아이를 낳다 아이와 함께 죽자 유봉은 양딸 송화, 금산댁의 아들 동호를 데리고 살며 소리품을 판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동호에게는 북을 가르치고, 송화에게 소리를 가르치게 되는데, 동호는 유봉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생각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가족을 떠나게 된다. 남은 유봉은 송화마저 자신을 떠날까 봐 급기야 송화의 눈을 멀게 한다. 소리에 한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나는 도통 이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송화의 눈은 점점 멀어가고, 유봉 역시 서서히 죽어가며 결국은 송화에게 사과를 하지만. 이미 송화는 눈이 멀었고, 몇 년 후 이렇게 눈먼 송화와 동호가 주막에서 만나게 된다.

눈이 멀어버린 송화는 볼 수는 없지만, 동호의 북소리로 동호를 알아보지만 다시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서편제는 1993년 당시 한국사회에 돌풍을 일으킨 영화다. 공식적으로는 대한민국 최초로 100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이고, 우리나라에서 판소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영화이다. 또한 그 영화음악으로도 유명한데,  가수 김수철이 만든 사운드 트랙은 무려 70만 장 넘게 팔리는 대박이 났고, 서편제의 OST는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는데, 바로 유명한 "천년학"이다. 

맺으며

이  영화가 개봉된 1993년은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 우리 스스로가 야박하게도 평가절하하던 시절이었다. 

더군다나 국악, 판소리는 문화의 변방에서 도외시되었으니  서편제가 일으킨 이 판소리의 바람은 가히 태풍과도 같은 것이었다. 서편제의 장면마다 나오는 '진도 아리랑', '춘향가', '심청가'등 판소리 노래나 대목은 아름다운 경치와 더불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고,  도외시 된 판소리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도왔다.

2020년대가 넘어가는 지금은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자긍심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김구선생님이 그렇게 원하셨던 문화의 힘을 우리는 지금 충분히 갖추고 있고, 세계가 그렇게 봐주고 있다는 것도 의심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우리 국악이 다른 문화와 같은 위상에 있는가 하는 문제는 또 한번 생각 해 봐야 할 문제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은 우리문화의 뿌리는우리 고전에 있다는 것이고,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건축물은 부실하기마련이라는 점이다. 우리의 고전문화에도 깊은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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