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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음악

한국고전음악의 악기 대금과 소금

by 짱똘이다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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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음악의 악기 대금과 소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한국 사극을 보면 휘영청 밝은 달 아래 고즈넉이 앉은 선비가 피리의 한쪽 끝은 어깨에 대고 고개를 한쪽으로 약간 모로 꼰 뒤 피리를 부는 신이 한 번씩 나온다. 그 장면만으로도 뭔가 신비한 느낌이다. 물론 그 소리를 들어보아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넋을 잃고 듣고 보게 된다. 보통은 대금이라고 생각되는데, 대금과 유사한 것으로 소금도 있어 두 악기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아래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한국고전음악의 악기 대금

한국고전음악에서 대금은 거문고, 가야금과 더불어 가장 널리 쓰이는 악기 중 하나이다.  부는 모습과 마찬가지로 우아한 소리를 내는 대금은 관악기로는 으뜸으로 치는데, 우리가 잘 아는 만파식적이 바로 대금이다. 

만파식적이란 통일신라 신문왕 때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는 신기한 피리로, 신문왕 때 동해에 있는 자라모양의 작은 산에 낮에는 둘이 되고, 밤이면 하나가 되는 대나무가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아, 왕이 직접 산에 올라가니 검은 용이 구슬띠를 바쳤다는 것이다. 왕이 대나무의 소리로 천하를 다스릴 상서로움이 깃들어 있다는 용의 말에 무척 기뻐하며 그 대를 베어 젓대(대금)를 만들어 소중히 보관했다고 한다. 실제로 대금은 신통력이 있어 젓대를 불면  적이 물러가고, 가물 때 비가 오며,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도 잠잠해져, 왕이 그 피리의 이름을 거센물결을 잠재우는 피리, 즉 만파식적이라고 하여 나라의 보물로 삼았다는 것이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두 곳에 나오는 이 전설이 사실인지는 차치하고, 이런 상서로운 물건을 대금으로 설정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금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아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신라시대에는 '삼현삼죽'이라 하여 현악기로는 거문고,가야금, 비파를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로는 대금, 중금, 소금을 대표적인 악기로 꼽았다고 한다. 

대금은 대나무로 만들어 지며, 그 모양은 길이 약 80센티미터, 지름 약 2센티미터이며, 구명은 10여 개다. 입김을 불어넣는 취구가 맨 앞에 있고, 그 아래 대금의 음색을 결정하는 갈대 속에 붙은 얇은 청을 붙이는 청공이 있다. 

우리나라 고유가로저 중 가장 크며, 소금보다 한옥타브 낮은 음역대를 가지고, 부드럽고 풍부한 소리를 가지고 있다.

 

한국고전음악의 악기 소금

소금은 가로로 부는 관악기중 가장 높은 음역의 소리를 내는 악기로, 신라시대의 '삼현삼죽'의 하나다. 조선 중기까지 대금, 중금과 함께 전승되어 왔으나, 조선 후기에는 별다른 기록을 찾을 수가 없다. 다만 그 이전의 기록으로 <고려사> 악지에 일곱 개의 지공과 취구를 가진 관악기로 향악기의 한 가지로 소개되었고, <고려사> 열전에 고종 18년 몽고군이 쳐들어왔을 때 "수고와 쌍소금"을 가지과 퇴각을 명했다는 기록으로 궁중음악 외 군중에서 사용된 적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삼죽" 중 하나로 불렸던 소금은  조선 후기에는 기록을 찾을 수 없고 1950년대에 이르러서야 다시 나타났는데, 현재에는 이 소금의 모양이 다른 악기인 당적과 완전히 같아져서 그 원형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소금도 대금과 마찬가지로  정좌하여 연주한다. 악기의 길이가 짭아 이론상으로는 열 두 음을 모두 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여덟 음 정도만 자연스레 연주할 수 있다. 소금은 맑고 투명한 음색을 가져 관현악의 색채를 화려하게 하는데 주로 쓰이는데, 궁중음악에 쓰이며 민속음악이나 풍류음악에는 쓰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고유 가로저 중 가작 작은 것이 소금이며, 대금보다 한 옥타브 높으며 관악기 중 가장 높은 음역대를 가졌다. 

 

맺으며

대금과 소금은 그 소재 부터 제작법, 연주법까지 가장 유사한 전통 악기이고, 그 소리를 내는 방법도 유사한 동질감이 큰 악기이나, 그 소리나 음역은 다른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악기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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