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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음악

한국고전음악 경기민요

by 짱똘이다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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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경기민요는 서울, 경기자방을 비롯해 충청도 일부를 포함하는 지방의 민요이다. 서양의 장조와 비슷한 평조로 된 가락이 마니아 맑고 깨끗하며 경쾌하고 분명한 데다,  음 빛깔도 부드럽고 유창하며 서정적이다.

장단은 굿거리장단, 세마치장단, 타령장단 등이 있고, 특히나 경기민요 중에는 교과서에 실리거나 민요 가수가 불러

널리 알려진 노래가 많다. 

우리가 잘 아는 아리랑, 도라지타령, 노들강변, 늴리리야, 군밤타령, 개성난봉가(박연폭포) 등이 모두 경기민요에 속한다. 이 밖에 경기 지방에서 널리 불려 온 민요를 몇 곡 소개한다. 

경기민요

 

 

대표적인 경기민요

<노랫가락>

서울 지방의 무가가 속요로 변한 노래로 대표적인 경기민요 중의 하나다, 한동안 노랫가락의 기운을 두고 학계에 논란이 일었으나 1963년 <삼죽금보>가 발견됨으로써 축소된 시조곡에 시조시를 얹어 부른 노랫가락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음계는 시조와 같이 3음 음계인 계면조에 속하며 장단도 시조 장단의 축소형이다. 끝날 때도 시조처럼 마지막 세 자는 흔히 생략해 부르지 않는다는 것도 참으로 특이한 점이라 할 것이다.

 

그윽한 산비탈에 홀로 선 두견화는

지극히 위태타마는자흥에 겨워 방실방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리저리로 한들한들

 

달같이 뚜렷한 임을 저 달과  같이 달아 놓고

다달이 그리던 정을 어느 달에나 풀어 볼까

달 보고 긴 한숨짓자니 저 달 지는 줄 몰랐구나....

 

 

<창부타령>

노랫가락과 함께 무당 소리가 속화(세속에 맞게 변함) 한 것으로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흥겹게 부른다. 장단이 춤에 맞는 데다가 곡조 또한 멋스럽고 굴곡이 많아 부르는 이나 듣는 이나 저절로 흥이 난다.

 

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 게 무엇인가

알다가도 모를 사랑 믿다가도 속는 사랑

오목조목 알뜰사랑 왈칵달칵 싸움사랑 무월삼경 깊은 사랑

공산야월 달 밝은 데 이별한 임 그린 사랑

이내 간장 다 녹이고 지긋지긋 이 애탄 사랑

남의 정만 뺏어 가고 줄 줄 모르는 알민 사랑이 사랑 저 사랑 다 버리고 아무도 몰래 호섭이 만나

소곤소곤 은근사랑 얼씨구 좋다

내 사랑이지 사랑사랑 참사랑아.....

 

<긴아리랑>

중모리장단에 맞춰 부르는데 제목처럼 한없이 길고 느리게 내 뽑는다. 낮은음에서 최고 음까지 내야 하는 탓에 부르기가 어렵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로 구료

아리랑 아리얼쑤 아라리로 구료

만경창파 거기 둥둥 뜬 배

게 잠깐 닻 주어라 말 물어보자

 

아리랑 고개다 주막집 짓고

정든 임 오 시간 고대 고대한다.....

 

<사발가> 

한일합방이 강요된 1900년대 초  우리 민족의 가슴에 쌓인 울분을 토로한 노래다.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부른다. "석탄 백탄 타는 데...."하고 토해 내 듯 부르는 첫 절은 특히 널리 알려져 있다.

 

(후렴)

에 에헤 에헤야

이어라 난다 디여라 허송세월을 말아라

석탄백탄 타는데

연기만 펄펄 나고요

요내 가슴 타는데

연기도 김도 없구나..

 

 

<태평가>

해방 후에 작곡된 민요 중 하나다. 작곡자느 ㄴ우리나라 서양음악게의 선구자인 정대인이라는 설도 있고 문호월이 작곡하고 김해송이 편곡했다는 설도 있는데 창부타령을 변조한 것으로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부른다.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는 내어서 무엇하나 

속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도 하면서 살아가세

(후렴)

니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도 얼싸 좋다 절씨구나 좋다

범나비는 이리저리 퍼벌 펄

꽃을 찾아 날아든다....

 

<방아타령>

양산도와 함께 경기 지방의 대표적인 민요 중 하나다. 방아타령이라는 제목은 "에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하는 후렴에서 따왔을 뿐 방아 찧는 일과는 무관하다. 세마치장단에 굴곡이 많아 경쾌하고 흥겹다.

 

노자 좋구나 봄이 왔네

솔솔 부는 봄바람은

천지에 가득 초 차서 

산과 들에 죽었던 풀은

새싹이 나와 파릇파릇

나무에 앉아 자유의 봄을 노래하는

저 새소리 사람의 마음을 

흥분케 하누나

(후렴)

에에 에헤야 에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이렁승 쩌렁승 흐트러진 근심

만화방차에 에헤라 궁글러라....

 

 

<양산도>

세마치장단의 대표적인 경기민요다. 서울의 선소리에 들며 하 사람이 메기면 여럿이 후렴을 받는 일노래 중 하나다.

 

(후렴)

에하 놓아라 아니 못 놓겠네 능지를 하여도 못 놓겠네 에헤이에

동원도리 편 시 춘 하니 일촌에 광음이 애석하다 세월아

봄철아 오고 가지 마라 장안에 호걸이 다 늙어간다.....

 

<한 궁 수타령>

서울 지방 민요의 하나로 안장서 푸르를 좌창보다 서서 부르는 입차에 속하는 노래다. 한강에 배 띄우고 유유희 뱃놀이하며 대자연을 음미하는가 하면 한강은 변함이 없되 인심은 ㄴ변했음을 원망하기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후렴)

아아아 에헤요 어허야

얼사함마 둥게 이어라 내 사랑아

한강수라 깊고 맑은 물에

수상선 타고서 에루와 뱃놀이 가잔다.

한강수야 네가 말을 하려 마

눈물 둔 영웅이 몇몇 줄을 이은고....

 

경기민요에는 이 외에도 이별가, 청춘가, 베틀가, 오봉산타령, 오돌독, 경복궁타령, 흥타령 등이 있으며 새로 발굴되는 민요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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